영화 검사외전 : 황정민 강동원의 유쾌한 앙상블

안녕하세요? 자까입니다.

주말의 시작인 금요일입니다.
주말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저는 그토록 기다리던 에어비앤비 강의를 들으러 갑니다 ㅋㅋ
오랜만에 맞는 금요일, 오늘도 힘들었습니다.
왜 일이 이렇게 많을까요? GTD로 모든 일을 inbox에 넣어놨는데... 그게 일을 멈추지 못하게 하는걸까요?

그래도 주간 계획표를 돌아보면서 평가해보면 뿌듯하지 않습니다 ㅋㅋㅋㅋ
이번주는 C+를 줬습니다. 새로 생긴 일에 치여서 다른 일들을 치고 나가지 못했네요.
다음주는 B+까지 올라가길 바라면서... 일기가 되고 있는 포스팅을 다시 영화로 돌립니다.

검사외전은 극장에서 보고 싶었는데 참았던 영화입니다. 레버넌트랑 같이 개봉했었나요? 두 배우는 모두 좋아하는데...
안봐도 제가 싫어하는 류의 영화일 것 같아서 보지 않았습니다.
재미는 있을 것 같았지만, 영화의 무게감은 없을 듯한 느낌이 딱 맞았습니다.
나쁜 영화는 아니지만 좋은 영화도 아니었습니다.
엄청 편하게 볼 수 있는 대충 이야기가 예상되는 류의 영화였습니다.







이동진 작가님 강연을 듣고 나서 나도 평론을 재대로 해보자 싶어서 메모를 하면서 봤습니다.
심지어 밥도 먹으면서 영화를 봤네요.
적어놓은 메모를 기반으로 영화감상문을 남기겠습니다.

강동원은 사기꾼으로 나옵니다.
사기꾼하면 떠오르는 캐릭터 있으신가요? 저는 범죄의 재구성에서 박신양이 했던 연기가 떠오릅니다.
그 양아치스러움과 화려한 말빨 대신에 강동원은 유함과 우월한 와꾸를 갖고 사기를 칩니다.

강동원의 캐릭터는 독특하진 않습니다만 강동원이라는 인물 자체가 하나의 캐릭터죠.
죄수복도 그가 입으면 교도소 정원이 런웨이가 되어 버리는 신기한 아우라를 뿜는 배우입니다.

황정민은 다소 황당한 설정의 검사로 나오는데요.
인물의 설정 자체가 조금은 극적입니다. 작위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설정입니다.
현실에서는 있을 것 같은 일들이 모여있지만 개연성은 딱히 없습니다.

정치와 검찰, 그리고 기업의 유착,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
이런 저런 가벼운 요소들을 모아놓은 MSG 영화 같은 느낌이 듭니다.
제가 이 영화를 본 이유가 있다면 황정민과 강동원 때문입니다.
검은사제들에서 보여준 강동원의 파워가 조금은 더 세다고 할 수 있겠네요.
히말라야는 안봤으니까요 ㅋㅋㅋㅋ (미안해요~ 정민횽)

펜실베니아에서 온 강동원은 참 천연덕 스럽네요.
한결같이 거짓말을 하는데, 법정에서는 그게 어떻게 그냥 잘 넘어갑니다.
보통은 강동원의 증언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 오는게 보통인데 국회의원 후보가 바보로 나옵니다.

감독님의, 현실이 이러했으면 좋겠다는 믿음의 반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는 강동원의 댄스 장면입니다.
이보다 재밌었던 장면은 없었네요 ㅋㅋ 흥이 나고 들썩들썩합니다.
이처럼 흥이 나는 선거 운동은 없었네요.

그리고 깨알같이 사용되는 폰카 사진들
5년 전의 스마트폰 사진을 갖고 있는걸 보니 사기꾼 치고는 자료 백업에 능한 설정입니다.
네이버 클라우드를 활용하지 않았을까요? ㅋㅋㅋ

그리고 계탄 여자분 한명 나오시죠 ㅋㅋㅋㅋ
강동원이 꼬신 국회의원 사무실의 비서? 같은분
키스 장면을 보면서 많은 여성분들이 안타까워 하셨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영화답게 반격이 날아오고 거기에 대한 대응도 합니다.

그리고 어딜가나 독사라는 선생님은 있나봅니다 ㅋㅋㅋ
아주 재치있는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깔끔한 마무리는 맘에 들었습니다.
내부자들같은 느낌인데 뭔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강동원으로 태어나고 싶네요.
그도 그만의 고민이 있겠죠? ㅋㅋ

사람은 자신이 가진 자원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저는 갖고 있는 것도 잘 활용하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갖고 있는 게 뭔지 좀 제대로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토요일이 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말이 지나가면서 다음 주말도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음 주중도 다가온다는 슬픔이 우리를 엄습하지만
하고 싶은 일 하시면서 일로부턴 완전 로그오프 하시는 주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

검사외전

감독 이일형

출연 황정민, 강동원

개봉 2015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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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외전 ★★★
by 자까